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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급습 ICE 요원들 소송 당해”

2017-08-27 (일)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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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난데일 불체자 2명, 권리 침해당했다 주장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2월 버지니아 등 전국 9개주에서 불체자 급습 단속을 벌인 가운데 당시 단속을 당했던 애난데일 불체자 2명이 ICE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자 지역 인터넷 언론인 ‘annandaleva.blogspot.com’에 따르면 이민자 권익 단체인 ‘리걸 에이드 저스티스 센터(LAJC)’는 단속 당시 애난데일 페어몬트 가든스 아파트에 살다가 끌려간 40대 라티노 마이노어 툰-코스와 호세 사푸트 등 2명을 대신해 당시 단속에 참여했던 ICE 요원 5명을 상대로 지난 23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 소송을 당한 ICE 요원은 모두 5명으로 이중에는 한인으로 추정되는 임 모씨도 포함됐다.


LACJ는 이민국 요원들은 이민법이나 어떠한 종류의 법도 위반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없이 장시간 구금할 수 없다는 수정헌법 제4조를 위반했다며 ICE 요원들은 새벽 6시25분경 직장을 가려고 아파트를 나서던 툰-코스와 사푸트를 그들이 잡으려던 다른 엉뚱한 불체자들과 혼동해 장시간 구금했다고 주장했다. lACJ는 단속 당시 ICE 요원들은 경찰을 피해 달아났던 다른 20대 불체자 형제 2명을 체포하기 위해 툰-코스의 아파트를 급습했으나 이미 그들은 5년전 이사간 상태였지만 툰-코스는 자신의 아파트로 끌려 들어가 취조를 당한 후 ICE 단속 차량인 흰색 밴에 태워져 로톤 인근 시설로 끌려가 하루 종일 구금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법원 소장에서는 또 페어몬트 가든스 아파트에 대한 단속 횟수도 애난데일의 다른 아파트보다 훨씬 많았고 이에 따라 ICE에 잡혀간 주민들도 크게 늘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라티노들은 모두 불체자들로 내년 1월 추방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별다른 범죄 경력이 없는 불체자에 대한 단속도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1월부터 100일간 4,200명이 체포된 것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동안에는 1만800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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