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줄라 ‘로로 피크 산불’ 한달째 1만 5,000에이커 태워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몬태나주 산불이 다시 거세져 주민 수백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몬태나주 소방당국은 미줄라 남쪽 약 12마일 지점에서 시작된 ‘롤로 피크 산불’이 고온과 강풍을 타고 이어지고 있더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산불은 17일 현재 총 1만 5,000에이커를 태우고 빠르게 확산 중이며 당국은 인근 750여 가구에 신속히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연방 산림청의 제임스 스톤 대변인은 “더 이상 번지지 않을 것 같던 산불이 지난 13일 강풍이 불면서 불길이 매시간 0.5마일 정도로 빠르게 번지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 산불 진화를 위해 여러 소방 항공기와 헬리콥터를 비롯해 500여명의 소방관들을 투입했다.
이 산불의 피해는 크지 않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지원 온 20대 소방관이 불에 타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숨졌다.
롤로 피크 일원은 저수지였던 곳도 쩍쩍 갈라질만큼 극심한 가뭄을 겪은데다가 몇 년만에 최악의 산불까지 겹쳐 최악상황을 빚고 있다. 이번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몬태나 주 전체의 상공을 뒤덮어 공기도 건강을 해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