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 도시인 레이크우드에서 최근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회원모집 전단지를 뿌려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주민 낸시 아이보리-산더스는 지난 14일 오후 애완견과 함께 포트 스틸라쿰 공원에서 산책한 후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 유리창에 부착된 전단지를 읽은 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전단지를 배포한 단체의 명칭은 “노스웨스트 프론트(Northwest Front), 아리안족 남성과 여성들을 위한 정치 단체”로 돼 있었다.
노스웨스트 프론트는 백인우월주의자 해롤드 코빙턴이 설립한 단체다. 그는 아이다호주의 악명 높은 증오단체 ‘아리안 네이션’ (KKK)을 이끌었던 리차드 버틀러의 추종자이다.
아이보리-산더스 여인은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 전단지를 본 적이 없어 매우 충격적이었다. 백인 아닌 다른 인종들은 이곳에서 살 수 없다고 말하는 그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인 대니 프라이는 “전단지 살포로 부상을 입는 사람은 없지만 이는 증오범죄와 마찬가지로 불법행위로 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국 관계자는 전단지를 차량 유리창에 부착하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지만 증오단체의 회원모집 전단지가 레이크우드 커뮤니티에서 나돌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아이보리-산더스 여인은 “인종차별과 증오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 레이크우드에서는 이런 유인물을 홍보하는 그룹이 절대로 환영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같은 전단지가 지금까지 2차례 신고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