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기일식 교통혼잡’ 시작됐다

2017-08-17 (목) 01:45:48
크게 작게

▶ 26번, 97번 Hwy 극심한 교통정체로 주차장 방불

▶ 프라인빌 인근 관측행사에 인파 몰려들어

‘개기일식 교통혼잡’ 시작됐다
오는 21일 개기일식을 구경하려고 전국에서 몰려오는 차량들로 중동부 오리건주의 주요 도로에서 대대적인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개기일식을 5일 앞둔 지난 16일 오리건주 프라인빌 인근의 26번 하이웨이와 라파인 인근의 97번 하이웨이에서는 차량들이 장장 30마일이나 꼬리를 이어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이들 차량은 프라인빌에서 동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오초코 국유림에서 개기일식 관측행사로 16일부터 열리고 있는 ‘심바이오시스 이벤트(Symbiosys Event)’에 참가하는 길이었다.

이들 도로는 양방향 각각 1차선으로 진작부터 교통정체가 우려됐었지만 예상보다 일시에 많은 차량이 몰려 꼼짝 못하게 되자 일부 운전자들은 차 밖으로 나와 서로 잡담하며 시간을 때웠다.


프라인빌 경찰국은 17일 오전 5시 페이스북 페이지에 “3만여명이 심바이오시스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찰이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교통을 정리하게 될 것이므로 운전자들이 인내해주기 바란다” 고 포스팅했다.

경찰은 또 방문객들에게 가능한 한 차 안에 머물러 달라며 반대쪽 차선을 이용한 역주행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26번 하이웨이에서는 교통정체에서 벗어나려는 수많은 모터사이클들이 충돌사고를 일으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부 오리건주에서도 17일 오전 395번 국도의 데일과 미들 포크 레인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같은 395번 도로의 번스와 존 데이 지역 및 26번 도로에서도 정체가 악화되고 있다.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은 지구 전체로는 평균 18개월에 한번 발생하는 천문 현상이다. 하지만 미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해 미국에서만 관측할 수 있는 개기일식은 1776년 미국 독립 이후 241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21일 오전 10시16분(시애틀 시간) 서부 오리건주에서 시작된다. 오리건주의 개기일식 관통 지역에는 링컨시티와 주도인 세일럼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오리건주 순찰대(OSP)와 각 도시 경찰국들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운전자들에게 교통상황 정보를 알리고 있으며 안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