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전체 이중언어 프로그램 학생 중 9위
워싱턴주의 전체 초중고 공립학교에서 지난 2015~16 학년도에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배운 한인학생은 1,438명이었으며 이들의 숫자는 지난 5년간 불과 4%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주 공립교육감실(OSPI)은 그해에 약 13만명의 학생이 가정에서 220여개 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전체 학생 가운데 10명중 1명이 전이과정을 위한 이중언어 학습 프로그램에 배정된 ‘영어학습생((ELL: English Language Learners)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영어학습생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10대 외국어는 스페인어(65%)를 비롯해 러시아어, 베트남어, 소말리아어, 아랍어, 우크라이나어, 타갈로그(필리핀 방언), 마샬 군도어, 한국어 및 펀잡(인도 서북부지역)어이다. 이들 중 53%가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이며 I-5 고속도로변과 야키마 밸리지역에 밀집해 있다.
이들 외국어의 순위는 지난 5년간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아랍어와 마샬군도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괄목할 만큼 늘어났다. 지난 2015~16 학년도의 스페인어 사용 학생 수는 83,160명으로 5년간 28%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러시아어가 5,193명(25% 증가), 베트남어가 4,018명(6%), 소말리아어가 3,169명(23%), 아랍어가 2,519명(103%), 우크라이나어가 2,207명(18%), 타갈로고가 1,580명(20%), 마샬군도어가 1,569명(78%), 한국어가 1,438명(4%), 펀잡어가 1,264명(36%) 순이었다.
가정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ELL 학생들의 총계는 약 3,000명이었지만 이들은 북경어와 광동어를 비롯한 다양한 지방언어로 나눠어 분류됐다. 태평양 섬국가인 마샬군도어가 폭증한 이유는 미국이 이 지역을 12년간 핵실험장소로 이용해 이 섬국가 구민들에게 비자 없이 미국에 들어와 살며 취업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