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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형식으로 펼쳐지는 조선왕조 궁중다례

2017-08-16 (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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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찻자리-접빈다례와 선비다례’

▶ 명원문화재단, 25일 문화원서

공연형식으로 펼쳐지는 조선왕조 궁중다례


공연형식으로 펼쳐지는 조선왕조 궁중다례

옛 찻자리 ‘접빈다례와 선비다례’를 공연형식으로 선보일 이영미 원장.

공연형식으로 펼쳐지는 조선왕조 궁중다례

가야금 연주자 지윤자, 대금 연주자 이병상, 유창열

조선왕조의 궁중다례 공연이 무료로 펼쳐진다. 명원문화재단 가주·애리조나 지부(원장 이영미)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LA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5505 Wilshire Blvd.)에서 열리는 ‘옛 찻자리-접빈다례와 선비다례’는 궁중 다례를 공연형식으로 재조명해보는 특별한 행사이다.

2017 아리프로젝트 여덟번째 무대로 이영미 원장과 명원문화재단 CA, AZ지회 회원, 지윤자(중요무형 문화재 가야금산조 23호 전수자·해외명예전승자), 이병상(대금 연주자·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 미주 한인 공연가들이 함께 궁중다례 중 귀빈 접대 시 차를 권하는 ‘접빈다례’와 선비들이 차를 나누는 ‘선비다례’를 선보인다.

예법과 문화의 집합체인 조선왕조의 궁중다례는 국빈 접견, 궁중 연향, 궁중 제향 등에서 공식적으로 시행된 왕실의례로, 엄격한 정형미를 갖춘 궁중의 최고급 문화이다. 궁중다례는 사신과 같은 칙사나 종친 등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접빈다례’, 명절이나 국왕 또는 대비의 회갑 등 왕실의 경사에서 진다의식을 포함한 ‘진연다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접빈다례는 귀빈을 접대할 때 차를 권하는 예법과 의식으로 예절과 법도 속에서 조상과 부모, 스승,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예법을 ‘접빈다례’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이번 공연 출연진들은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찻자리를 함께한다.


두번째로 한국의 옛기록을 보면 선비들이 산에서 자연과 함께 홀로 차를 마시는 장면, 여럿이서 차를 즐기고 시를 지으며 즐기는 모습, 차를 나누며 깊어지는 우정을 묘사한 장면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선비다례’이다. 선비다례 재현 후에는 모든 출연진 및 관객들이 다 함께 참여하여 연잎차와 수국차, 다식, 떡 등을 함께 나누는 다찬회가 이어진다.

공연을 기획한 이영미 원장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에게 사사받고 미서부 지역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에 한국 전통 다례법을 보존, 교육,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영미 원장은 “명원 김미희 선생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다례법을 이어온 김의정 이사장의 뜻을 따라 미주에서도 우리차 문화의 문화적 다양성을 알리고 문화적 위치를 선양시킴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을 차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시키고자 한다”며 특별히 이번 공연 참석자들에게 전통다식과 도자기 찻잔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공연 관람 및 참가는 무료이며, 사전에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문의 (323)936-7141 웹사이트 wwwkccla.org.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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