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언묵행(白言墨行)

2017-08-01 (화) 08:20:08 이경주 일맥서숙 문우회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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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내각과 고위공직자가 거의 자리매김을 하는 것 같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의 파면으로 대통령 부재중의 비상상태에서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촛불시위를 업고 대통령에 당선 된 문재인 대통령은 입후보 때 공약 중 큰 이슈의 하나로 부각된 것이 인사5원칙 즉 공직자임명배제기준이다.

그것은 병역기피,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이다. 이는 서민감정에 가장 피부로 느끼는 덕목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 때 박근혜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면서 강하게 외친 공약의 하나이다. 인사가 정치라고 생각한다. 깨끗한 양심, 거짓 없는 행실이야말로 국민 앞에 떳떳하고 용감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공약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청렴한 이 백언(白言)에 기대와 쌍수로 박수를 쳤다. 그런데 섭섭하게도 지금까지의 고위공직자 인선은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못하고 오히려 실망과 걱정을 갖게 하고 있다. 적폐청산과 협치를 내세우면서 청렴하지 못한 인사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야3당이 기를 쓰고 반대하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방패로 일방적으로 묵행(墨行)하며 정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야당 국회의원들도 10~20만의 국민의 대변인이다. 이들의 반대가 곧 이들을 선출한 지역 국민의 반대이다.


문재인 대통령 자신이 칼날 같은 서슬로 목청을 높여 외친 이 인사5원칙의 약속을 자신이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아니 스스로 지키지 않고 있다. 거의 현재 추천한 고위공직자가 인사5원칙을 위반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흠집을 안고 있는 부끄러운 자들이다. 더욱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강경화 외무,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4개에서 3개의 항목, 고슴도치 오이 걸머지듯 걸려있으며, 지금 청문회 대상자 총 22명 중 15명이 1개 이상 논란대상자라고 한다. 공식적으로 드러난 불의만 이정도 라고 한다. 그러니 들어나지 않은 의혹은 얼마나 될런지?

약한 사람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도와줘 함께 바른 사회를 이끌어 가야할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이들 약한 자들의 몫을 앞서 가로챈 것 같은 비도덕적이고 나만의 부귀영화를 치부해 온 부끄러운 사람들을 기어이 기용하여야 하는가?
5천만 대한민국 국민 중에 이런 인재 밖에 없는가? 꼭 내 당, 같은 운동권 출신이어야 믿고 새 정부에 기용할 수 있는 것일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좀 더 시야를 넓게 하고 마음을 열어 사금을 캐듯, 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참되고 거짓 없이 청렴결백한 인격자들을 찾아 기용하여 혼탁한 정국을 바르게 이끌어가며 대통령을 진실 되게 보필할 수 있는 애국심이 있는 자들로 문재인 대통령의 5년 치정이 대한민국 역사에 아름답게 기록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경주 일맥서숙 문우회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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