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달을 품는 개기일식 천체 쇼가 한달 후 전국의 밤하늘에 펼쳐질 예정이다.
‘개기일식’ 퍼레이드는 태평양 연안 오레곤주에서 시작해 대서양 연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까지 미 전역을 관통할 예정이다.
시작은 내달 8월 21일 오전 9시 5분 오레곤주 링컨 해변에서다. 48개주를 횡단하게 될 이 우주쇼는 오전 2시 48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완전한 개기일식이 아닌 약 80-90%가 가려지는 부분 일식이 관측될 예정이다.
내셔널 몰에서는 81% 개기일식이 예상되며, DC 북쪽과 동쪽, 볼티모어는 79.3%로 다소 적게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쪽으로 여행하면 달이 더 많이 해를 가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버지니아주 프레드릭스버그는 83.5%로 다소 높은 개기일식 비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전반적으로 워싱턴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의 대부분을 가리더라도 남은 빛으로 여전히 밝은 밤하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부분일식은 일년에 두 차례 나타나지만, 개기일식은 대양에서나 관측될 뿐 지상에서는 대체로 보이지 않는다.
이번처럼 미 대륙 지상에서 개기일식 관측기회를 얻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한편 과거 개기일식이 미 대륙에서 관측된 사례는 1979년 2월 태평양 북서부의 일부 지역에서였다.
이번 개기일식을 놓치면 다음 관측기회는 2024년 4월 8일 텍사스에서 오하이로의 이동경로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위치와 시각, 불투명도 등 자세한 정보는 미 항공우주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