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이민자 지원 단체 NWIRP 추방 저지 나서
시애틀의 이민자 지원단체인 ‘서북미 이민자 권리사업(NWIRP)이 3개월째 구속 된 상태로 추방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포틀랜드 거주 한인 김정환씨의 추방 저지 캠페인에 나섰다.
NWIRP는 지난 14일 연방 국토안보부에 현재 타코마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국 영주권자 김씨의 석방을 촉구했다.
부모를 따라 5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김씨는 성장한 후 미군에 입대 오리건주 방위군으로 6년간 복무하며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이라크에도 파병됐었다.
NWIRP는 김씨가 제대 후 외상후 트레스장애 증세로 노숙, 마약 등에 시달렸으며 2013년 절도 혐의, 2016년에는 방화혐의로 각각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연방 보훈청이 퇴역군인들에게 제공하는 특별 치료 프로그램을 지난 1월 마친후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했는데도 이민국이 지난 4월 5일 그를 체포해 수감시키고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NWIRP는 지적했다.
NWIRP 소속의 팀 와든-허츠 변호사는 미국을 위해서 전장에서 싸운 군인인 김씨가 전과 때문에 추방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와든-허츠 변호사는 김씨가 한 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고 지난해에는 빈병에 개솔린을 채운 후 불을 붙여 한 건설장비 매장의 콘크리트 벽에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당시 화재피해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함께 이라크에 파병됐던 상관 라이언 켈 병장은 “범죄를 저지르고 그에 대한 죄값을 치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가를 위해서 싸운 퇴역 군인을 추방한다는 것은 죄값이 될 수 없다”며 “5살때 미국에 왔고 한국말도 하지 못하는 그가 한국에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