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이덩굴

2017-07-06 (목) 08:21:17 장수진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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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덩굴 한 줄기
밤새 휘청이다
손가락 끝 가늘게 뻗어
햇살 뚫린 깻잎자락을
꼭, 쥐었다
생각을 한단다
살아내기 위한 생각
얼마나 간절한가
바람 부는 대로 일렁이다
덥썩 잡히는 희망 하나에
온 힘을 다해 자신을 묶어둔다
얼마나 대견한가

<장수진 워싱턴 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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