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부터 전국 최초로 성 중립 면허증 발급
지금까지 운전면허증에는 남성은 ‘M', 여성은 ’F'로 표시돼 왔으나 워싱턴DC에서는 ‘X'가 붙은 면허증이 미 역사상 처음으로 발급되기 시작했다.
CNN는 최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가 지난 27일부터 성 중립적인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전국 최초의 도시가 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운전면허증 신청자는 통상적으로 성별을 표시하는 남성(M) 또는 여성(F)를 선택하는 대신에 자신의 성을 ‘X'로 표시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게 됐다.
DC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오레곤주가 오는 1일부터 성중립적인 운전면허증 발급을 시작하는 것보다 3일 빠른 것이다.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지난 주 이같은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번 결정은 이미 수개월전에 내려진 것”이라며 “이는 포용과 존중이라는 워싱턴DC 정부의 방침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저 시장은 이어 “모든 워싱턴 주민들의 안전과 웰빙이 시 정부의 최우선 순위”라며 “이를 도입함으로써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과 성희롱 위험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DC에서 성 중립 운전면허증을 가장 먼저 발급받은 닉 사쿠라이(사진)는 “내 성 정체성에 맞는 면허증을 갖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캐나다와 인도, 방글라데시, 호주, 뉴질랜드 및 네팔은 이미 성중립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다.
<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