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해풍(海風)

2017-06-29 (목) 08:12:17 김희영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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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치며 부르는 듯
소리치는 검푸른 바다
하얀 거품 입에 머금고
거친 숨 토해 낸다

하얀 조개 빛 모래알
붉은 열기 쏟아지고
수영복 비켜간 고운 살결
뜨겁게 마사지 한다

어설프게 서있는 파라솔
한 뼘 그늘막 만들고
목에 감기는 냉커피
이마에 소름 돋는다

일상의 노예 된 영혼
나른한 해풍(海風)에 맡기고
눈매 감춘 짙은 선글라스
저 멀리 수평선 넘나든다

<김희영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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