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구회, ‘공자의 세속성’유교 강좌

지난 24일 월례강좌에 참석한 동양정신문화연구회 회원들. 앞줄 오른쪽 첫 번째가 김면기 회장, 두 번째는 노영찬 교수.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월례강좌가 24일 조지 메이슨 대학교에서 열렸다.
‘공자의 세속성’을 주제로 한 강좌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학)는 “공자는 사람을 섬기고, 죽음 또는 내세에 대한 관심 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다”며 “공자의 가장 핵심적인 관심은 바로 인간이며, 현재의 삶에 충실하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종교성이나 영성을 공간적인 초월에서 찾지 말고 현실 가운데서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섬기는 일 즉 극히 세속적인 일에서 인간의 의미를 찾는 것이 공자의 궁극적 관심이었다는 것. 세속적 차원에서 인간이 성실해 질 때 즉 사람이 가장 인간적일때 가장 성스러워진다는 역설이 담겨 있다고 풀이했다.
또 “주어진 삶에 충실 하는 것이 죽음을 알고 내세를 아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자가 결코 현실 세계만 인정하고 초월의 세계나 내세를 부정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라면서 “종교가 현실세계를 떠나 초월적 존재나 사후 문제 등 초월적 세계에만 도취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지적했다.
노 교수는 “때로 종교가 인간의 관심을 제쳐 놓고 ‘신’ 이나 죽음을 넘어선 세계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공자의 관심은 이 세상을 성실히 살아감으로 다음에 올 세계를 바라보고 인간을 섬기는 ‘세속적 종교’에 있었다. 세속 안에서 성스러움을 발견하고 가장 인간적이 됨으로 초월적 존재를 경험하는 세속적 종교가 바로 유교”라고 정의했다.
한편 동양정신문화연구회는 오는 9월 16일(토) 버지니아 콜로니얼 비치로 1박2일 수련회를 떠난다.
1997년 시작된 동양정신문화연의 월례강좌는 노영찬 교수의 ‘노자 도덕경’ 강의로 출발, 2002년 장자(莊子)에 이어 2007년부터는 공자의 논어를 공부 중이다. 매달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월례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문의 (240) 353-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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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