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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비용에 생계 위협 받는다

2017-06-13 (화)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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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2개 아파트 렌트하려면 시간당 30달러는 받아야

▶ MD, 임금-거주비용 격차 높은 주 전국 2위…DC, 10위

워싱턴 일원의 노동자들이 높은 거주비용과 임금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전국 저소득 주택연합체(NLIHC)가 이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침실 2개(Two-bed)를 갖춘 아파트 렌트하기 위해서는 주당 40시간, 연간 52주 근무를 기준으로 버지니아는 시간당 23.29 달러, 메릴랜드 28.27 달러, DC는 33.58달러를 벌어야 한다.

특히 메릴랜드 전국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아파트 렌트 시세와 비교해 11.39 달러가 부족해 전국서 두 번째로 큰 차이를 보였다.

워싱턴 일원의 노동자들은 임금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 주당 80시간 이상을 근로해야하며 버지니아의 경우 109 시간 노동에 시달려야 한다.


NLIHC 조사결과 전국적으로는 Two-bed 아파트 거주를 위해 노동자들이 시간당 평균 임금을 21.21 달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방최저 임금 기준인 7.25달러의 무려 3배에 가까웠으며 전국 임차인(Renter)의 시간당 평균 소득인 16.38달러보다도 30% 이상 높았다.

전국서 아파트 렌트를 위해 가장 많은 임금을 받아야 하는 지역은 하와이(35.20달러), 워싱턴 DC(33.58달러), 캘리포니아(30.92달러), 뉴욕(28.08달러), 알래스카(24.16달러)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적은 임금을 받아야 하는 지역은 푸에르토리코(9.68달러), 알칸사스(13.72달러), 켄터키(13.95달러), 웨스트버지니아(14.49달러)로 조사됐다.

연방노동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백만명 이상의 미국인 근로자가 연방 정부 기준임금 이하를 받고 있으며 전국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직종인 서비스 에이전트, 간호 조무사, 건강 보조, 소매업 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도 1인 침실(One-bed) 아파트 렌트를 위해 소득의 30%이상을 지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번 조사는 NLIHC가 연방정부의 공정시장임대료(FMR)를 기준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산출했으며 유틸리티를 포함한 ‘렌트비용’ 또한 전체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다는 연방정부의 기준을 사용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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