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흑인 지원자 차별 파문 확산

2017-05-14 (일) 10:40:12 박광덕 기자
크게 작게

▶ VA 페어팩스 공립교 교사 채용 관련

▶ 외부 조사관 임명 요구 등 잇달아

이달 초 버지니아주의 최대 교육구인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흑인 출신의 교사 지원자 채용과 관련해 잠재적인 인종적인 차별 가능성이 있다는 조지 메이슨 대학의 조사 보고서가 최근 발표된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4일 ‘흑인 교사 지원자들에 대한 차별 보고서 나와’라는 제하로 이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12일에는 카운티 스쿨 보드에 의해 임명된 ‘소수계 학생 학업성취 감독위원회’(MSAOC)가 교육청에 이 문제에 대해 정식 조사하기 위해 외부 독립 감사관을 임명해 줄 것을 지난 10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MSAOC의 전임 의장인 주디스 홀은 “이 문제는 심각하게 다뤄져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외부 인사에 의한 검토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한 미국 흑인지위향상협회(NAACP)도 같은 날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에 현재 관행을 바꿀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5일 “이번 보고서의 발견 내용이나 방법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흑인 교사 지원자들의 채용 불균형에 대해 일각에서는 페어팩스 카운티가 비정상적으로 흑인 지원자들을 차별한 것 같지는 않다는 흑인 교육자들의 전국적인 부족 현상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지 메이슨 대학 연구원들은 ‘하버드 교육 리뷰 봄호’에서 지난 2012년 흑인 교사 지원자들의 자질이나 경력이 백인 지원자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나음에도 불구하고 페어팩스 교육청에 의해 채용된 비율은 훨씬 낮았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박광덕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