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주례, 성직자들 거부할 수 있다”
2017-05-03 (수)
강진우 기자
▶ 마크 헤링 VA 검찰총장, 교협과 간담회서
▶ 교협“헌법명기 종교자유 보호돼야”강조
마크 헤링 버지니아주 검찰총장이 동성결혼식의 주례를 성직자들이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 헤링 검찰총장은 1일 비엔나 소재 올네이션스 교회에서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손기성)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독교계 이슈인 동성애자에 대한 결혼 주례와 관련, “목회자들은 개인적인 신앙의 양심에 따라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동성애 주례를 거부할 수 있다”며 “버지니아 주 대법원은 명백하게 동성애자들의 결혼할 권리를 인정하고 있지만 목회자들이 그들의 주례를 서야하는 법적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헤링 검찰총장은 이어 동성애 결혼과 관련 “법은 한 개인이 인종이나 종교, 성별 등으로 차별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자신의 성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검찰총장으로서는 이러한 선택으로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협은 이날 헤링 총장에게 동성애 이슈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회장인 손기성 목사는 “많은 복음주의 교회들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했고 한인교회들도 복음주의 교회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헌법을 지켜야 하는 미국 시민이지만 동시에 헌법이 명기한 종교의 자유를 유지하고 지키고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목사는 “교회는 성경말씀을 가장 큰 권위로 생각고 있으며 동성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며 “인권과 권리를 수호하는 일에 소수의 의견존중으로 다수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법률 적용과 집행이 평형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크 헤링 총장은 성전환자들의 화장실 사용과 관련해서는 버지니아 대법원과 순회법원이 법적 공방 중으로 판결 후 자세한 사안을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는 북미주한인실업인총연합회(CBMC, 회장 박상근)가 주최했고 각 CBMC 지회장들과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도 함께 했다.
<
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