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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 PTA 기금 횡령 의혹 파문

2017-04-28 (금)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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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9,000달러 불법 유용…경찰 수사 착수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자원 봉사로 운영되는 학교 학부모회(PTA)의 기금이 횡령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 PTA 카운슬(MCCPTA) 임원들은 단체 명의로 된 체킹 어카운트에서 3만9,000달러가 전 임원에 의해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을 발견하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단체 측은 회원들에게 보낸 우편에서 “지난해 7월1일 이후 MCCPTA 내부의 누군가에 의해 상당한 액수의 돈이 불규칙적으로 사용된 것이 발견돼 지난 10일 경찰에 신고했다”며 “직전 재무를 맡은 사람이 지난 3월말 사임했다”고 밝혔다.


MCCPTA는 지난 25일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연례 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임원 선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상당 수가 이번 파문에 놀라움과 함께 실망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아직 수사가 초기 단계인 만큼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MCCPTA는 카운티내 204개 학교의 PTA 협의체로 각 학교 PTA 대표 190여명이 가입해 있으며 한해 예산은 9만달러 수준이다. MCCPTA는 문제가 된 은행 계정을 폐쇄하고 새 계정을 개설한 상태이며 현재 잔고는 약 1만달러이다.

한편 지난 2006-07 학년에도 캐쉘(Cashell) 초등학교에서 PTA 재무를 맡아보던 한 여성이 2만7,000달러를 훔쳤다가 적발돼 유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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