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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등 교계 민감 사항 논의”

2017-04-12 (수)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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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헤링 VA주 검찰총장, 내달 한인교계와 회동

마크 헤링 버지니아주 검찰총장이 워싱턴 한인교계 대표들과 만남을 갖는다.

북미주 한인기독실업인회총연합회 CBMC, 회장 박상근)가 마련하는 이번 헤링 검찰총장과의 만남 행사는 내달 1일(월) 오후 6시 비엔나 소재 올네이션스교회에서 열리며 워싱턴교회협의회(회장 손기성 목사) 임원들이 초청됐다.

CBMC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버지니아 주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과 현행법 등이 소개되는 한편 트랜스젠더(성전환) 화장실 이용법, 동성결혼, 종교단체 보호, 총기규제 등 종교계의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한인 교계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11일 애난데일에서 열린 CBMC와 교협의 준비모임에서 CBMC 박상근 회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보수적인 한인교계의 의견이 주정부에 잘 전달됐으면 한다”며 “특별히 마크 헤링 검찰총장이 트랜스젠더 화장실 이용법에 대한 한인교계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협 측은 이번 행사 참석을 공식 표명하면서도 11월 주지사와 검찰총장 등을 선출하는 버지니아주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모임이 자칫 선거운동처럼 비춰질 소지가 있음을 우려했다. 또 교협은 각기 다른 교단의 교회들이 회원으로 있는 가운데 트렌스젠더, 동성애 결혼 등 민감한 신학적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자칫 교협 전체 공식 입장으로 전달될 가능성을 우려해 난색을 표명하기도 했다.

손기성 목사는 “교협 임원들이 이번 모임에 참여하지만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선거운동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주정부에 한인들의 목소리가 긍정적으로 전달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BMC는 민주당 소속인 마크헤링 총장 외에도 공화당측 검찰총장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한인교계와의 만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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