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가 은퇴자들이 살기 좋은 주 전국 랭킹에서 중상위와 중하위에 각각 올라 대조를 보였다. 금융정보 제공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가 생활비, 세금, 의료체계, 기후, 범죄율, 행복도 등 6개 항목을 바탕으로 전국 50개주의 랭킹을 발표했는데, 버지니아는 전국 6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메릴랜드는 전국 평균보다도 한참 아래인 40위에 머물렀다.
버지니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와 낮은 범죄율, 연중 온화한 날씨로 인해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특히 쉐난도어 밸리의 가을 단풍과 봄철의 벚꽃, 여름에는 대서양 해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은퇴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으로 꼽혔다.
은퇴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은 낮은 범죄율과 세금, 높은 수준의 헬스케어 등으로 인해 뉴햄프셔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은퇴자들에게 선호되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대표되는 콜로라도가 2위, 메인, 아이오와 미네소타가 각각 3위에서 5위를 각각 차지해 뉴잉글랜드 주가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추운 뉴잉글랜드 지역이 새롭게 은퇴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이밖에도 뚜렷한 사계절과 좋은 문화, 외식 환경, 대학이 많아 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자원봉사로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기회가 많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념상 은퇴자들에게 선호되는 것으로 알려진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네바다 주 등은 모두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12위, 플로리다는 17위, 네바다는 바닥권에 속하는 헬스케어 수준과 높은 범죄율로 인해 44위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에서 은퇴자들이 가장 살기 힘든 곳은 알래스카였고 웨스트 버지니아, 아칸소,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켄터키, 네바다, 오클라호마, 캘리포니아, 미시시피, 메릴랜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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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