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재정난에 빠져있는 워싱턴 메트로가 오는 9월을 기점으로 잘못하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메트로, 막대한 현금 부족에 직면’이라는 제하로 오는 9월까지 필요한 자금이 8억 달러에 달하며, 이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워싱턴 메트로의 현금 흐름 상태는 매우 심각한 상태로 융자든 그랜트 등 현금을 수혈받지 않고는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메트로의 사용 가능한 현금은 3월에는 1,580만 달러밖에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융자나 그랜트를 받지 못할 경우 현금 보유 수준은 더욱 곤두박질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메트로 당국은 어떻게 해서든 돈은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지금 상황은 메트로의 부실한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메트로 당국은 이같은 현금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메트로 이용객 수의 급감과 최근 진행 중인 전철 등 메트로의 수리와 유지보수 비용이 예상을 크게 초과하면서 더욱 곤경에 빠지고 있다.
이같은 심각한 재정 부실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기적으로는 오는 4월까지 은행으로부터 1억달러 차입, 오는 6월까지 연방 환승청으로부터 1억3,090만달러의 그랜트 확보, 채권 발행을 통해 장기 차입금을 9월까지 5억7,520만달러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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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