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메트로서 강력 범죄 급증

2017-02-09 (목) 08:11:02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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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51건…1년전보다 31% 늘어

워싱턴 지역의 대중교통인 메트로 전철에서 지난 한해동안 강력 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일 발표된 메트로 범죄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메트로에서 발생한 폭력과 강간, 살인 등 강력 범죄는 총 151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31% 급증한 것이다.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미네소타 애비뉴(53건)이었고 뒤이어 서던 애비뉴(50건), 애나코스티아(49건), 수틀랜드(48건), 갤러리 플레이스(56건), 칼리지 파크(45건), 포트 토튼 및 랑팡 플라자(각 41건) 순이었다.


폭력 사건의 경우 주로 18-24세 남성들과 관련이 있었고 총기 등이 사용됐다.

살인 사건과 강간의 경우 지난 해 각각 5건 발생했는데 2015년에는 2건의 살인 사건만 있었고 강간 사건은 없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또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거나 몰려 있는 전철 안이나 지하철 역사 안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메트로 내 치안에 대한 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그린 라인 전철 안에서 16세 청소년이 다른 남성에게 총격을 가했고 3월에는 딘우드 전철 플랫폼에서 15세 청소년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또 같은 달 두 주후에는 15세 청소년이 전철역 개찰구에서 18세 청소년과 말다툼을 벌이다 칼에 찔려 숨졌고 비슷한 시가 몽고메리 카운티 위튼-글레몬트 지역의 레드 라인 전철 안에서는 한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워싱턴 메트로에서의 강력 사건 증가는 뉴욕 등 전국의 다른 대도시의 추세와도 유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메트로 버스 운전사들에 대한 폭행은 지난해 75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015년에 비해 14% 감소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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