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인단‘승자독식제’폐지되나
2017-01-26 (목)
박광덕 기자
지난 11월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전체 득표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밀렸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압승하는 바람에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선 선거인단의 승자독식제 폐지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승자독식제 폐지 법안이 지난 24일 버지니아 주하원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해당 소위원회는 마크 코울(공화-프레데릭스버그) 의원이 발의한 대선 선거인단 승자독식제를 없애고 득표 수에 따라 선거인단을 비례배분하는 법안(HB 1425)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5-2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대해 공화당 의원 5명이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 2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 법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주하원 전체 회의 및 선거관리위원회로 넘겨져 조만간 투표로 그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전국에서 승자독식제 대신 비례 배분하는 주는 메인과 네브라스카 등 2개 주로 이 법안이 버지니아주 의회를 통과하면 3번째 주가 된다.
버지니아주에 배당된 대선 선거인단 수는 13명이다.
코울 의원은 “이 법안은 유권자들 개개인의 투표를 더욱 중요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만들 것”이라며 “특히 북버지니아 유권자들의 표심에 의해 주 전체의 선거결과가 결정되므로 농촌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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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