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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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D서 잇달아 인종차별 사건 벌어져

2017-01-10 (화)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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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최근 인종차별 사건이 잇달아 벌어져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버지니아 애쉬번의 멕시칸 식당에서 지난 7일 아침 식사를 마친 한 20대로 보이는 백인 커플이 팁 대신 ‘위대한 서비스는 흑인에게 팁을 주지 않는다’라는 인종차별적인 글귀가 적힌 영수증을 남겨놓고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백인 커플을 서빙했던 여직원은 “이들은 다른 고객들과 똑같이 친절해 보였고 내 서비스에 아무런 불만을 내보이지 않았다”며 “심지어 여성 고객은 아침이 정말 맛있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 메릴랜드 락빌의 한 유대인 부부는 지난 7일 자신의 차 앞 유리창에 독일 극우주의자들인 나찌 심볼과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레터가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는 약 10일 전에 자신들이 사는 콘도 앞에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라는 글귀가 적힌 깃발을 걸어 놓은 뒤 그 이튿날 누군가가 자신의 차량에 계란을 던져 놓는 등 안 좋은 조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메릴랜드 갬브릴스의 아룬델 고등학교에서는 백인 극우단체인 KKK단의 가입을 권유하는 청원서가 발견돼 학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는 수 명의 학생들이 연루된 상태이며 신원이 밝혀질 경우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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