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이 내달 20일로 다가온 가운데 워싱턴 일원 호텔의 객실 예약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인 WTOP은 28일 ‘취임식, 시위로 호텔 예약 급증’이라는 제하로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한동안 한산하던 워싱턴 일원 호텔이 축하객들과 시위대들의 예약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 직후에 많은 예약이 몰리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며 “지금은 워싱턴DC내는 물론 DC에서 좀 벗어난 교외 지역 호텔도 예약이 늘고 있고 특히 많은 고급 호텔은 엄청나게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들이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예약 급증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공원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는 20여개 단체 약 100만명이 워싱턴DC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신청해 놓고 있으며 대통령 취임식 하객들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맞불 시위 참가자들을 합치면 수백만명이 한꺼번에 워싱턴 일원에 몰려들게 된다.
한편 지난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 당시에는 워싱턴DC 안의 호텔 예약률은 96.8%, 1일 숙박료는 602달러에 달했다.
DC를 벗어난 교외 지역까지 합칠 경우 호텔 예약률은 86%, 1일 숙박료는 333달러였다.
또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당시인 1월18~20일 워싱턴 일원 호텔의 예약률은 66.8%였고 평균 객실료는 444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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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