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서 제출은 새로운 시작이다-인터뷰 제의 땐 자신을 알릴 기회로 활용
▶ 2학기 성적 망치면 ‘합격 물거품’ 명심해야
이번 주에 끝나는 정시모집 마감을 위해 끝까지 서류를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자성어에‘기호지세’란 말이 있다. 이는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라는 뜻인데, 이미 시작한 일을 중도에 그만둘 수 없으니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우리가 많이 쓰는 사자성어인‘초지일관’은 뜻을 포기하지 않고 뜻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 사자성어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차이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대학입시를 치르고 있는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두 사자성어가 항상 떠오르곤 한다. 원하는 꿈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으니 중간에 포기할 수도 없고, 기왕에 큰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니 딱 들어맞는 사자성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주말이면 대부분의 4년제 대학 정시전형 지원서 접수가 끝이 난다.
이 순간을 위해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긴 시간을 학업과 과외활동을 병행하며 스펙쌓기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어찌보면 화살이 활시위를 떠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2-3개월은 마음을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남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마지막 대학의 지원서 제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지긋지긋한 입시전쟁 1막이 끝났다며 시원섭섭한 감정을 느끼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입시전쟁은 진행형이다. 다시말해 지원서 제출을 끝마친 것일 뿐 아예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지원서 제출이 끝나면 추가로 해야 할 것들이 있고, 이는 매우 중요한 것들이서 항상 신중하고 적당한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방심하거나 나태해 진다면 일을 그르칠 가능성을 스스로 높이는 셈이 된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대학과의 지속적인 소통이다.
자신이 제출한 지원서가 지원한 대학에 제대로 접수됐는 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물론, 대학에서 보내오는 메시지를 수시로 살피며 빠지거나 부족한 것이 없는 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간혹 대학에서 빠진 서류를 보충해 달라는 이메일을 제대로 읽지 않아 낭패를 보는 사고가 발생하곤 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교사 또는 카운슬러의 추천서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는 경우가 이따금 발생하는 만큼 꼭 챙겨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지원서 제출 후 발생한 긍정적인 자료들, 예를 들면 경연대회 입상이나 향상된 ACT 또는 SAT 점수, 성적 등을 대학에 보내는데 주저해서는 안된다. 또 대학에서 인터뷰를 제의할 경우 흔쾌히 받아들이고, 이를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물론 인터뷰는 대부분 지원자의 결정에 따라 성사 여부가 이뤄지는 자발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정말 피하고 싶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가급적 인터뷰에 응할 것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같은 것들은 그 대학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입학 열망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어서 적극적인 자세가 요망된다고 하겠다.
그 다음은 역시 학업이다.
여전히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의 신분이고 한 학기 정도를 더 공부해야 한다. 제출된 성적표는 그때까지의 성적일 뿐 전체가 아니고 최종 성적은 2학기를 마침으로써 결정된다.
대학은 이 최종 성적을 반드시 살핀다. 이는 갑자기 학업을 게을리 해 성적이 하락하는 것을 봐주지 않는다는 얘기이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자세로 학교수업과 각종 과제물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미 졸업학점을 다 확보했다고 해서 AP클래스 같은 도전적인 과목들을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지원한 대학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이다.
직접 캠퍼스 투어에 참가했다고 해도 그때와 지금은 항상 다를 수 있다. 때문에 다시 온라인 등을 통해 대학들의 면면을 정확히 살피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대학이 어디인지를 가늠해 보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는 나중에 합격통보를 받았을 때 입학할 대학을 최종 결정해야 하는 순간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이와 함께 여러 상황을 미리 가정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학비보조가 어느 정도 돼야 감당할 수 있는 지, 꿈의 대학에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경우 대안은 무엇인지, 대기자 명단에 오를 경우(경쟁이 치열한 대학일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상황별 대응전략을 조금씩 세워둬야 혼란을 피할 수 있다.
입학할 최종 대학에 등록의사를 5월1일까지 보내야 하는데, 합격자 발표 후 불과 한 달 정도의 시간 밖에 없기 때문에 이같은 준비는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일련의 과정을 되돌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상황에서 요행이나 기적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섞은 생각이다. 대신 자신이 걸어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면서 무엇을 잘했고, 부족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차분하게 떠올려 보는 것이다.
인간은 지난 시간을 통해 교훈을 얻고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마찬가지로 입시전쟁을 치르면서 학생들은 판단착오와 실수 등을 경험했을 것이고 이를 통해 그만큼 성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 학생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데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특히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것이 모든 것의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이란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훨씬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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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