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시의회가 지난 20일 논란을 빚어오던 유급 휴가 법안을 마침내 9-4로 찬성 통과시켰다.
이 법은 육아 휴가의 경우 8주간, 아픈 가족을 돌보기 위한 병가는 6주간 봉급을 100%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미 전국 최고의 유급 휴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해 2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유급 휴가 재원 마련을 위해 워싱턴 DC 당국은 모든 급여에 대해 0.62%의 세금을 징수하게 된다.
세금 징수를 놓고 그동안 DC 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많은 경제인 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법안 저지 로비를 벌여왔었다.
또 워싱턴DC 시정부도 이번 시의회 법안이 지나치게 기업에 부담을 준다며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시의회가 이번에 시장의 거부권 행사를 무효화시킬 정도로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상태여서 시정부로서는 이 법안의 시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이 법안은 앞으로 30일간의 시의회 검토 기간이 지나면 자동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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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