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몽고메리 증오범죄 급증
2016-12-16 (금)
박광덕 기자
지난 11월 대선 당시 강력한 반이민과 인종 및 성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최근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증오 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인 WTOP에 따르면 올해 대선의 정치적인 분위기를 타고 증오 범죄가 주목을 끌고 있으며 더욱 자주 일어나고 있다.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올해 발생한 증오 범죄는 70건 및 77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특히 이슬람 등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 범죄가 가장 두드러졌는데, 워싱턴DC의 경우 올해 11건으로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 범죄가 32건으로 전체 증오범죄의 41.5%를 차지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지난달 슬리고 크릭 초등학교와 웨스트랜드 중학교 화장실에서 인종차별 낙서가 발생하는 등 특히 학교에서 많은 증오범죄가 벌어지고 있어 교육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워싱턴 DC와 몽고메리 카운티에서의 이같은 증오 범죄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와도 유사한 것으로, 미 전국적으로 올 들어 발생한 무슬림에 대한 증오 범죄 건수는 전년 대비 67%나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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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