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fly higher than an eagle, for you are the wind beneath my wings.
나는 독수리보다 더 높게 날 수 있어요, 당신이 내 날개 아래 바람이니까.
11월 땡스기빙 지나면 곧 12월 연말연시 기분. 몇몇 지인들과 추수감사절 저녁을 함께 먹고 나면 이내 크리스마스 디너. 시끌벅적한 파티는 아니지만, 잔잔한 아쿠스틱[acoustic] 노래 몇 곡은 서로 듣게 됩니다. 이런저런 옛노래들이 시들해질 때쯤, 아이폰에 저장된 유튜브 노래방을 슬쩍 울리며 저음으로 부릅니다. 김창완 작사/작곡에 수려한 노고지리 화음이 아름다운 노래 "찻잔."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노랫말도 다향(茶香)처럼 은근하거니와, 곡조 또한 살짝 흐늘거려 여간 감칠맛 나는 노래가 아니죠. 물론, 도도한 주흥(酒興) 속에 "앙코르[encore]!" 소리가 들리면, 곧바로 베트 미들러(Bette Midler)의 명곡 "내 날개 밑에 부는 바람"을 저음으로 부릅니다.
It must have been cold there in my shadow, [내 그늘 밑에서 분명 추웠을거에요] to never have sunlight on your face. [얼굴엔 단 한번도 햇빛을 못 받고 말이죠] You were content to let me shine, that's your way. [나만 빛나게 하는 걸로 만족했죠, 그게 바로 당신] You always walked a step behind. [당신은 늘 한 발자국 내 뒤에서 걸었어요] 그렇게 나만 위해 살아 온 당신을 마침내, "내 날개 아래 부는 바람"[The Wind Beneath My Wings]으로 멋지게 은유합니다.
I can fly higher than an eagle, for you are the wind beneath my wings.
나는 독수리보다 더 높게 날 수 있어요, 당신이 내 날개 아래 바람이니까.
A beautiful face without a name for so long, [이름도 없이 그저 아름다운 얼굴로 오랫동안] A beautiful smile to hide the pain. [아름다운 미소로 고통을 숨겼지요] 그렇게 '당신'을 인정하고 감사하며, 진실로 고백합니다. Did you ever know that you're my hero, [당신이 내 영웅이란 걸 알고나 있었나요] and everything I would like to be? [그리고 당신이야말로 내 존재의 모든 것이라는 걸] 내 모든 영광 뒤에 숨은, 내 날개 밑에서 부는 바람, 당신. 바로 당신이 'my hero'라는 걸 아시나요? 그리고, 당신이 바로 내 소망의 모든 것이란 걸 아시나요? 그리고, 한마디로 정리해서 부르는 노랫말이 바로 이 구절!
I can fly higher than an eagle, for you are the wind beneath my wings.
나는 독수리보다 더 높게 날 수 있어요, 당신이 내 날개 아래 바람이니까.
구수한 "찻잔"에 이어진 노래 "날개 아래 바람." 그렇게 12월 겨울밤은 깊어 가고 ……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밤들이 지나면 곧 새해가 동터 오리라. 그렇게 저물고 열리는 연말연시. 베트 미들러의 "The Wind Beneath My Wings"를 부르며 바로 "내 날개 밑에서 부는 바람," 그분께 감사합니다. 내 영광과 비상(飛上), 늘 그 아래서 부는 바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I can fly higher than an eagle, for you are the wind beneath my wings."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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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