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이 “난 세계에서 가장 친이스라엘 대통령. 전쟁에서 이길 것” 발언
이란 관영매체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향해 "용납할 수 없는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의 관영 성향 매체 테헤란 타임스는 '밀레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란 제하의 사설을 통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 중심의 반이란 축에 가담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공식적으로 이란의 적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테헤란타임스 사설은 "이란은 그동안 아르헨티나 국민이나 정부를 적으로 간주한 적이 없지만, 밀레이는 이러한 노선을 통해 이란의 국가 안보 레드라인을 넘으며 자국의 국익을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에 희생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또 "아르헨티나는 라틴아메리카의 이스라엘로 변모했다"며 친이스라엘 세력이 정책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아르헨티나 기업들이 이란을 상대로 한 정보 수집이나 군사 지원 활동에 관여했다는 주장이었다.
이 같은 반응은 밀레이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한 것이다.
그는 지난 9일 미국 뉴욕 유대계 예시바 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은 아르헨티나의 적"이라며 "나는 세계에서 가장 친이스라엘적인 대통령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히고,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략적 동맹을 재확인했다.
또한 그는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우리는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이스라엘 진영의 승리를 확신하는 발언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밀레이 대통령은 행사에서 과거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두 차례 대형 테러를 언급하며 이란을 비판했다. 1992년 주아르헨티나 이스라엘 대사관 폭탄 테러와 1994년 아미아 유대인 상조회 폭탄 테러 사건을 거론하며 "이란은 우리에게 폭탄 공격을 가한 적대국"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단순한 외교적 설전을 넘어, 중동 분쟁과 연결된 '진영 외교'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가 미국·이스라엘 진영에 명확히 서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란의 반발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