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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운전 항공 단속 수년째 유명무실

2016-11-30 (수)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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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 재정 모자라 입간판만 내걸어

워싱턴 일원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과속 운전 단속이 수년째 유명무실하게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DC 등에는 ‘비행기에 의한 과속 단속 중’(Speed limit enforced by aircraft)라는 경고판이 곳곳에 내걸려 있지만 실제로 단속은 수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항공기에 의한 과속 운전 단속은 주로 주 고속도로 순찰국에 의해 이뤄지는데 메릴랜드의 경우 마지막으로 실시된 것이 5년전, 버지니아는 최소한 3년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MD 고속도로 순찰대 항공팀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비행을 한 것이 20년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항공기를 이용한 난폭 운전 단속이 유명무실해 진 것은 최근 수년간 계속된 예산 감축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항공 단속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비행기 운행 요원 외에도 지상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과속 차량을 정지시키고 티켓을 발급하는 육상 요원이 팀을 이뤄야 하지만 항공 장비 유지 비용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찰당국은 이처럼 유명무실해진 항공 단속은 포기하더라도 도로 곳곳에 세워진 경고 간판은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그대로 둘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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