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도 반트럼프 시위 나서
2016-11-15 (화)
박광덕 기자
극심한 분열상을 보인 미국 대선이 지난 8일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끝난 후 전국적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고교생들까지 가두 시위를 여는 등 대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몽고메리 블레어 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지난 14일 오전 10시 교문을 나서 실버 스프링 다운타운까지 약 3마일을 반트럼프 구호를 외치며 가두 시위를 펼쳤다.
이들 학생들이 가두 행진을 벌이는 동안 노스우드와 위튼 고교생들을 비롯해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합류하면서 시위대가 수백명까지 늘어났으며, 이들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글씨가 쓰인 피켓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이는 등 수시간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위튼 몰 주차장 데크에서 누군가가 물병을 던졌고 오후 1시30분경에는 395번 도로 메인 애비뉴 출구 인근의 북행 차선을 짧은 시간 점거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한편 블레어 고등학교 측은 당초 교내 풋볼 경기장에서의 시위는 허용했지만 가두시위까지 허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