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롤링 스톤지, 피해자에 300만불 지급해야

2016-11-09 (수) 08:04:21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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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VA 캠퍼스 성폭행 오보 명예 훼손 소송서

지난 2014년 버지니아대(UVA) 캠퍼스 내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형 오보를 낸 롤링 스톤지가 명예 훼손 피해자에게 3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평결이 나왔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버지니아 샬롯츠빌 법원에서 열린 배심원 재판에서 10명의 배심원들은 지난 7일 롤링 스톤지와 기자, 편집자는 관련 기사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소송을 제기한 버지니아대 교수 니콜 에라모에게 3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평결을 내렸다.

에라모 교수는 롤링 스톤지의 기사에서 성폭행 피해 여학생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한 악덕 교수로 묘사됐다며 750만 달러의 명예 훼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에라모 교수는 “기사가 나간 후 잠을 잘 못자고 신변 안전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 것은 물론 사건 당시 7살이었던 아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몰라 괴로웠다”며 “한때는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자살까지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롤링 스톤지는 관련 기사에서 성폭행 가해 학생 단체로 지목된 ‘파이 카파 프사이’로부터도 2,500만달러짜리 소송을 당했으며, 이 소송은 내년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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