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콘도에 사는 경우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불편해 하기 보다는 주어진 공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면서도 넓게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거실과 부엌 사이의 벽을 없애거나 낮출 수 있어 리빙룸, 다이닝룸, 키친이 모두 오픈된다면 훨씬 넓으면서도 천정마저 높아진 듯한 착각을 가져다 줄 것이다.
만약 구조적 문제가 있어 벽을 손댈 수 없다면 문 만이라도 떼어 내 각 공간이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트여진 공간에서는 키친, 다이닝 소파의 순으로 구조 배치를 하여 작은 공간에서조차도 동선의 효율성과 기능성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같은 공간 안에 각기 다른 공간 성격에 따라 라이팅 작업을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즉 리빙 룸 섹션에는 커피 테이블 위로 내려오는 모듬 펜던트 라이팅을 떨어뜨릴 수도 있고, 소파 옆에 커다란 코너 플로어 라이팅을 세워 놓을 수 있다.
다이닝 테이블 위에도 다이닝 테이블과 어울리는 샹들리에나 펜던트 라이팅을 달아 줌으로써 같은 공간 안에서도 차별화된 공간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가구들 또한 빌트-인(built?in) 가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즉 빌트-인 소파를 만들어 앉는 부분의 아래 부분을 이용하여 서랍를 만들어 스토리지(storage)로 이용함으로써 리빙룸에서 접하기 쉬운 잡다한 물건들을 수납하여도 좋을 것이다.
또한 벽면을 이용하여 TV를 걸고, 그 주변의 남은 벽면을 모두 이용하여 선반을 짜넣어 본다. 책이나 앨범, 액자, 그림 등을 모두 한자리에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좀 더 세련된 공간 구성을 엿볼수 있다.
이러한 벽면을 이용하여 책상이나 콘솔을 덧붙여주어 또 다른 역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한다면 집 안에 들어와 눈길을 끄는 공간 또한 될 것이다.
다음엔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기를 권한다. 햇빛이 잘 드는 벽면을 이용하여 커다란 거울을 세워둠으로써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반사되어 채광의 효과를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공간의 깊이마저도 느끼게 해줄 것이다.
햇살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는 천장에 LED 라이트를 심는다던가, 트랙 라이트를 달아 직접 채광을 대신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집을 넓게 보이는 전통적인 방법 중 하나인 벽면이나 트림의 페인트 컬러를 흰색이나 연한 파스텔 톤으로 칠함으로써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반면, 그와 반대로 감청색이나 진한 회색을 뉴트럴한 칼라의 소파 뒤 벽면에 페인트를 한다면 작은 공간이지만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213)27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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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