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으로 이사온 새 이웃 알고보니 스파이[존스 부부 따라 가기 (Keeping up with the Joneses) ★★½ (5개 만점)]
2016-10-21 (금)
박흥진 기자
▶ 액션과 코미디와 로맨스 짬뽕영화
▶ 난장판 액션에 억지웃음으로 뒤범벅
스파이 팀(왼쪽부터)과 그의 이웃 잭과 잭의 아내 캐런과 팀의 아내 나탈리.
할리웃의 스튜디오들이 국화빵처럼 찍어내는 전형적인 넌센스로 이름께나 있는 배우들이 아깝다. 액션과 코미디와 로맨스를 두루뭉술하니 짬뽕한 스파이영화로 브래드 핏과 앤젤리나 졸리가 나온‘ 미스터 앤 미시즈 스미스’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내용이 터무니없는 데다가 난장판 식의 액션에 억지웃음으로 뒤범벅을 해 보면서 잊어버릴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멋쟁이 존 햄은 AMC-TV의 인기시리즈 ‘매드 멘’으로 스타가 된배우로 TV의 작은 공간을 벗어나 빅 스크린에서도 성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영화에 나와 가지고는 그의 경력에 아무 도움도 못 될 것이다.
애틀랜타의 중류층 동네 막다른 골목에 살면서 11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제프(잭 갈리피아나키스)와 캐런(이슬라 피셔)은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옛날의 정열은 식어가는 상태. 제프는 인공위성과 레이다 및 미사일기술 등을 제조하는 군수회사의직원 상담원이고 캐런은 가구 디자이너.
둘의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서머캠프에 간 사이 둘은 정열의 불꽃을 되살리기 위해 온갖 섹시한 방안을 궁리 중인데 이런 시도가 둘의 앞집에 새로 이사 온 존스 부부로 인해 망가진다. 존스 부부의 남편 팀(존햄)은 큰 키에 건장한 체격을 한친절하고 상냥한 미남으로 여행작가이고 그의 팔등신 미녀 아내 나탈리(갤 개도-이스라엘 사람으로 텔아비브에 사는데 내년에 나올‘ 원더 우먼’의 주역이다)는 소셜미디어 전문가로 스리랑카의 고아들을 돕는 인류박애자.
캐런은 자기들에게 싹싹하게구는 이들을 시기와 동경의 눈길로 바라보면서 저런 ‘고급 인간’들이 우리 동네에 살 이유가없다며 둘의 동태를 감시한다. 그러나 낙천적인 잭은 아내와 달리삶이 따분하던 차에 잘 됐다 하고 팀과 금방 친해지는데 이에캐런도 서서히 나탈리와 가까워지긴 하나 의심은 못 버린다. 그리고 잭과 팀의 아이들 같은 심심풀이와 우정이 에피소드 식으로 묘사되고 이와 함께 존스 부부는 동네 사람들과도 친해진다.
그런데 존스 부부는 왜 이 동네로 이사를 왔을까요. 얼마 안가 이들이 잭의 회사에서 기밀이 빠져나가는 것을 조사하기 위해 이 동네에 온 스파이들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이어 할리웃식의 황당무계한 총격과 자동차추격과 도주가 있는 액션이 요란하게 일어난다. 팀이 아내와 잭부부를 태우고 모터사이클을 타고 총을 쏘면서 쫓아오는 킬러들을 피해 초고속으로 벤츠를 역주행하는데 이 와중에 캐런은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면서 동시에캠프에서 걸려온 자기 아이의 전화를 받는다.
영화에서 잭 회사의 군사기밀을 사서 팔아먹는 나쁜 놈 스코르피온으로는 코미디언 패튼 오스왈트가 나온다. 뱀고기 요리도나오는 어리석은 영화로 마치 속편이 있을 것처럼 끝난다. 킬링타임용. 그렉 모톨라 감독.
PG-13. Fox.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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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