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서는 고양이가 각종 새와 다람쥐 등 덩치가 작은 포유동물 등 야생 동물의 주요 약탈자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19일 ‘VA 동물 재활센터, 고양이가 야생동물 주요 킬러로 확인’이라는 제하로 이같이 보도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다친 짐승들을 치료해 온 버지니아 야생동물 센터가 지난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2만1,000여 마리의 야생 동물 수천마리의 부상 및 죽은 진료 기록을 살펴본 결과 주요 범인이 고양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죽은 야생 동물의 숫자로, 전체 죽은 짐승의 80% 이상이 고양이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또 고양이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센터로 실려온 숫자도 거의 3,000마리에 육박했다. 이번 조사로 인해 환경보호론자들과 고양이 옹호론자들 간에 열띤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는 질병을 퍼트리고 다른 약한 야생동물들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며 강제적으로 개체 수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양이 옹호론자들은 고양이들을 잡아 중성화 수술을 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부상을 입고 동물 재활 센터로 실려온 새의 약 80%, 포유동물의 70%가 안락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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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