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에서 권총위협 환각작용 진통제 요구
▶ 한인약국도 조심해야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마약성 처방약을 훔치거나 강탈할 목적으로 약국들을 노리는 강·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대처에 나섰다.
올들어 주로 남가주지역에서 이같이 마약성 처방약을 노린 강·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운영 약국들도 피해를 보고 있어 북가주 지역 한인 약국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7시께 포터랜치 지역 리날디 스트릿에 위치한 카이저 퍼머넨테 약국에 무장강도가 침입해 의약품과 금품을 강탈해 달아났다.
2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권총을 들고 침입, 카운터를 넘어 약국 내부로 들이닥친 뒤 약국 직원을 권총으로 위협해 마약성 진통제를 내어놓을 것을 요구하며 약장을 뒤졌고, 해당 의약품을 찾지 못하자 다른 약들과 직원의 지갑을 강탈해 달아났다.
당시 약국 안에는 퇴근시간대에 약국에 들른 고객들이 많았으나 강도범은 이에 개의치 않고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한인 운영 약국을 포함해 오렌지카운티 지역 약국 4곳이 마약성 처방약을 노린 동일 절도범들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
당시 이들 약국들의 폐쇄회로 영상에는 후드와 복면을 쓴 남성 5명이 돌 등으로 창문을 부순 뒤 그라인더로 보안 열쇠를 잘라내고 약국 내부로 침입해 처방약과 감기약, 복권,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의약품을 찾기 위해 약국 안을 헤집어 놓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레익우드 지역의 또 다른 한인 운영 약국에 3인조 흑인 무장강도가 들어 직원들을 권총으로 위협한 뒤 물약 형태로 된 다량의 감기약을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약국 대상 강·절도범들은 마약성 진통제와 감기약 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감기약의 경우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환각 작용을 위한 파티 칵테일 제조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약국 등을 노리는 이같은 의약품 강·절도 예방을 위해 ▲영업 후 업소 전후면 출구를 이중 자물쇠로 안전하게 봉쇄할 것 ▲매장 내 설치된 CCTV의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 ▲마약성 의약품은 금고나 범인들이 찾기 힘든 곳에 보관할 것 ▲수상한 사람이 배회하는 것을 발견할 경우 즉각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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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