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보내면 섹스 동영상 공개하겠다”
2016-09-07 (수)
박광덕 기자
도미니언 등 전기회사 직원이나 연방 국세청(IRS) 직원 등을 사칭한 전화 사기가 연중 시도 때도 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이번에는 “돈을 당장 보내지 않으면 당신의 섹스 동영상이나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는 신종 사이버 사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자신의 음란한 사진이나 영상을 녹화해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몰래 빼낸 뒤 이를 미끼로 피해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섹스토션‘(Sextortion)이라는 신종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국 관계자는 “주로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들 사기범들은 피해자의 알몸 동영상을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유포한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화나 이메일을 받은 피해자는 당혹감과 두려움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운티에서는 올 한해에만 이 같은 신종 범죄가 14건이나 발생했고 피해자 나이도 16~58세로 다양하다”며 “피해자 중 11명이 남성으로, 특히 잘 모르는 사람들과는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측은 특히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에게는 절대로 돈을 보내지 말 것을 당부하며 이 같은 사기에 당한 경우 제보(703-691-2131)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섹스토션’은 한국에서는 몸캠 피싱이라는 용어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스카이프 등 스마트 폰 채팅 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랜덤 채팅 앱에서 낯선 미모의 여성과 대화할 경우 이같은 범죄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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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