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기금 놔두고 학비는 왜 올렸나”
2016-08-28 (일)
박광덕 기자
지난 수년동안 버지니아대학(UVA)이 자체 기금을 엄청 쌓아 놓고도 학비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온 것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주 의원들이 학교 측에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대는 지난 10년간 22억달러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놓았지만 지난 2013년 이래 신입생들의 인스테이트 학비를 30%나 올렸다.
버지니아주 의원들은 “정부의 경우 수입이 많다면 세금을 인하하는데, 학교도 기금이 많이 쌓여 있다면 학비를 내리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학비 인상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의 설명을 요구했다.
페어팩스에 사는 한 주민도 “딸이 지난 2015년 졸업할 당시 학비 융자를 받는 바람에 2만8,000달러의 빚이 쌓여 있다”며 “대학 측이 학생들을 상대로 돈벌이에만 신경쓴 것”이라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이 기금은 자연 재해나 대규모 경제적인 위기가 올 때 학교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버지니아대의 인-스테이트 신입생 학비는 3년전 식비와 기숙사비를 제외하고 1만 달러이던 것이 올해는 1만3,000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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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