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의 첫 여성경찰국장으로 화제가 됐던 캐시 래니어(49^사진)가 내달 사임한다.
래니어 국장은 미식축구연맹인 NFL의 보안 총 책임자로 이동한다.
래니어 국장은 지난 12일 NFL 보안 총 책임자 자리를 제안받았고 15일 뮤리엘 바우저 현 시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래니어는 2007년 애드리언 펜티 DC 시장이 취임하면서 DC 경찰국장으로 임명받았다.
DC 경찰국장 10년을 포함해 총 26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한 래니어는 현재 연봉으로 25만3,000달러를 받고 있으며 사임하면 연금으로 최소 16만5,000달러를 받게 된다.
미국 경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중 한명인 래니어 경찰국장은 자수성가한 입지적인 인물로 14세에 임신을 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뒤에 검정고시(GED)로 고졸 학력을 취득한데 이어 학사와 두 개의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
래니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열심히만 하면 불가능은 없다”면서 “당신의 태도, 노력, 근면이 당신이 바라는 곳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 것은 경찰에 대한 커뮤니티의 인식을 바꾼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 커뮤니티는 우리를 믿고 경찰관들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래니어 국장은 커뮤니티에 자신의 전화번호도 알리는 등 커뮤니티와 아주 가깝게 지냈다. 그리고 살인현장에 가서는 희생자 유족들과 함께 울며 슬픔도 함께 했다. 래니어가 국장이 된 이래 강력범죄는 23%나 줄었다.
래니어 국장에 대한 경찰 내부의 반발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은 그녀의 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찰스 램지 전 경찰국장은 “래니어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녀는 경찰국장으로 훌륭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터는 이례적으로 17일 그녀의 사임소식을 전면에 사진과 함께 싣고 그녀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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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