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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전무·한량무··· 원향 선생 춤세계 한 눈에

2016-08-17 (수) 11:32:13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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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원 ‘류별로 본 우리춤 시리즈 2’- 엄옥자류

▶ 24일 아리홀서

승전무·한량무··· 원향 선생 춤세계 한 눈에

‘류별로 본 우리춤 시리즈 2’에서는 엄옥자 교수의 승전무(왼쪽)와 이영남씨의 살풀이춤 등이 소개된다.

류별로 본 우리춤 시리즈(Korean Dance In Style By Masters Series 2) 두 번째 무대는 엄옥자 선생이 원향춤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엄옥자류, 김숙자류, 이매방류(이영남 재구성) 등 각 유파별로 우리의 춤을 비교 분석하는 공연이다.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LA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열리는 2016년 공연작품 공모전 ‘아리 프로젝트’의 아홉번째 무대로, 미국에서 한국 전통무용을 지키고 또, 주류 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해온 이영남한국전통무용원(원장 이영남)이 공동 주최한다.

엄옥자 선생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사상 최연소인 26세의 나이에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고 지난 40여 년간 우리 춤의 혼율을 지켜왔다.


이번 공연은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이 전쟁에 나가 이기고 돌아올 때의 기쁨을 표현한 승전무 ‘통영북춤’, ‘통영칼춤’, 매헌 김숙자 도살풀이의 기본이 되는 ‘매헌입춤’, 선비의 내면 세계를 춤사위로 표출한 ‘한량무’, 거문고의 장중한 선율에 맞추어 한 폭의 그림 같은 여인의 모습을 그린 원향 엄옥자 선생의 ‘화조풍월’과 짙푸른 통영 바다의 저녁놀이 차고 오르듯 마지막 석양의 정열을 그 내면에 담아 슬픔의 비탈을 넘어선 무아무념의 경계로 승화시킨 ‘원향살풀이’, 전통춤사위를 바탕으로 영남지방 특유의 덧배기춤사위를 집대성하여 흥과 멋을 가미한 신명나는 ‘허튼춤’, ‘도살풀이’, ‘흥취’, ‘영남교방춤’ 등 각 유파별 한국전통무용의 진수를 화려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남 원장은 “올해 LA한국문화원 무대에서는 각 유파별로 우리의 춤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단원들과 함께 모든 작품들을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특별히 원향 엄옥자 선생을 직접 모시고 이번 공연을 준비하여 더 의미가 크다. 부디 이번공연에 참석하셔서 한국전통 무용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영남한국전통무용원의 총감독인 이영남 원장은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9호 살풀이 이수자로 도미후 20여년간 꾸준히 본국 명무들의 춤들을 사사받고 우리 전통춤의 자기화 작업을 통해 자신의 삶 안에서 어우러진 춤사위를 표현하려고 노력하며 한국전통무용을 지키고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이번 공연의 관람 및 참가는 무료이며, 사전에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323)936-3015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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