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자 라이선스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사업에 참가할 예비 업체 명단이 발표됐다.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메릴랜드 의료용 마리화나 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갖고 재배업체 15개사와 가공업체 15개에 대해 라이선스 예비 승인을 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재배업체 라이선스의 경우 최대 15개, 가공업체 라이선스는 무제한으로 발급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재배업체는 최대, 가공업체는 15개만 승인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업체 명단은 행정 처리를 거친 후 오는 15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승인을 받은 업체들은 포괄적인 재정 및 백그라운드 검사 등을 거쳐 하자가 없을 경우 최종 확정된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예비 승인은 정식 라이선스가 아니다”라며 “신청업체의 재정 건전성과 법적, 윤리적 면에서 하자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타우슨대 지역경제 연구소(RESI)는 재배업 라이선스 신청을 한 146개 업체와 가공업 신청업체 124개, 유통 라이선스 신청업체 811개에 대한 평가 작업을 실시, 의료용 마리화나 위원회에 그 결과를 보냈다.
한편 이번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 및 가공업체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전직 마약단속국(DEA) 직원과 주경찰 노조의 전 지도자와 천연자원국 직원, 미식축구팀인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전직 선수를 비롯해 의사와 목사, 랍비 등 950명이나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주는 메릴랜드 외에 캘리포니아와 오레곤, 콜로라도, 미시건 등 4개 주이며 이중 캘리포니아가 전체 시장의 61%인 38억 달러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메릴랜드에서는 지난 2014년 만성질병 등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사의 추천이 있을 경우 마리화나 처방을 허용하는 법안이 승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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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