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새 학기부터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내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은 F를 받기 어려워진다.
과제 완수를 위한 ‘합당한 노력’을 하면 최소 5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낙제를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어팩스 교육청은 새로운 성적평가제도인 ‘노 제로 시스템(No Zero System)’을 2016학년도부터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성과가 낮은 학생에게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F학점을 제한하고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합당한 노력을 했다고 판단되는 학생에게는 최소 50점의 학점을 주도록 되어 있어 교사가 학생에게 0점을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노 제로 시스템의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교사는 학생의 첫 성적이 80% 미만일 경우에는 재시험을 보는 것을 허용하고 과제를 늦게 제출해도 받아줘야 한다.
또 학생에게 F학점을 주기 이전에 ‘질적 점수(Quality points)’로 학생의 학습태도를 재평가하여 최종성적을 결정한다. 하지만 전혀 학습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여전히 F학점을 줄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과 일부 카운티가 앞장서 ‘노 제로 시스템’을 새학기부터 도입하지만 미국 교육계의 찬반논란이 팽배하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지자들은 기존의 성적 평가 시스템 내에서는 한 과목만이라도 낙제하면 회복이 어려워 일부 학생들은 졸업을 포기하기도 하는데, 노 제로 시스템은 성적이 뒤처진 학생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서 학습에 대한 용기를 줄 수 있어 더 교육적이고 공평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 제도를 반대하는 교육자들은 성적이란 것은 학생들의 공부습관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인데 노 제로 시스템은 학생들 성실하게 공부하는 태도와 대학과 직장에 대비하도록 교육하는 도구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논란에 대해 페어팩스 교육청은 10여년 간 노 제로 시스템 대한 연구과정을 거친후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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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