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일원 체감온도 100도 찜통더위
▶ 낮 시간 외출 삼가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워싱턴 일원의 체감온도가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몰아치면서 폭염에 따른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지역 정부들은 주민들이 준수해야 할 ‘폭염 대처 요령’을 공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정부들은 에어컨이 없는 주민이나 시니어들을 위한 ‘쿨링센터(폭염대피소)’를 오픈하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펙스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는 공립도서관, 커뮤니티 혹은 레크리이에이션 센터, 그리고 수영장 등 쿨링 센터로 마련했다. 알링턴은 공식적으로 쿨링센터를 지정하진 않았지만 더위로 고생하는 주민들은 공립도서관, 스프레이 공원, 공립 수영장, 그리고 케틀러 캐피털스 (Kettler Capitals) 스케이트장 등을 쿨링센터로 이용할 수 있다.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몽고메리 카운티는 커뮤니티 센터, 시니어 센터, 공립도서관 그리고 레크리이에이션 센터 등에 쿨링 시설이 갖춰져 있다. 프린스 조지스 커뮤니티 센터들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운영하며, 그 사이에 방문해 시원한 시설을 즐길 수 있다.
한편 DC는 쿨링센터로 스프레이 공원과 수영장을 마련했다. 스프레이 공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오픈한다. 또한 DC 보건사회복지부는 노숙자들을 위해 쿨링센터를 따로 마련했다.
한편 폭염 대처요령에 따르면 우선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및 독거노인, 신체 허약자 등은 가급적 낮 시간에 외출을 삼가야 한다. 무엇보다 정오~오후 4시 한 낮에는 야외활동을 금지시키고 가족 및 친척, 이웃이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일반인들도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고 비타민 함유량이 높은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최소 SPF 15 이상)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수 목욕이나 샤워는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지만 구역질이나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피해야 한다.
에어컨 온도가 너무 낮으면 외부와의 온도차로 인해 오히려 냉방병 발병 우려가 있으므로 자동온도 조절장치를 화씨 78도 이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집에 냉방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을 경우 인근 공립 도서관이나 시니어 센터 등에 위치한 쿨링센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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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