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에 이번 주초부터 시작된 갑작스런 무더위에 병원 응급실을 찾는 일사병 환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은 지난 6일부터 체감 온도가 100도까지 치솟는 날씨가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일사병 등 더위 관련 환자들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응급실로 실려 오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이번 주 들어 일사병은 물론 이보다 심각한 열사병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몸에 열이 오르면서 탈수 증상과 함께 평소보다 심한 어지럼증, 두통, 경련 등이 있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일사병 등을 피하려면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며 “일사병 등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이보다 더욱 위험한 열사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사병(heat exhaustion)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어 체온이 97에서 104도 사이로 상승하지만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는 상태를 말하며, 열사병(heat stroke)은 체온이 104도 이상이고, 중추신경계도 이상 증상을 보이게 된다.
한편 워싱턴 일원 로컬 정부들은 불볕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임시 장소를 지정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지정된 장소는 대부분 공립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 공립학교, 시 청사 등이 해당되며 운영 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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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