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의회 청문회서 ‘에어비엔비’ 비즈니스 논란
시애틀시 의회가 ‘에어비엔비(Airbnb)’ 같은 웹사이트 플랫폼을 통해 집이나 방을 단기 임대하는 주민들의 비즈니스를 규제하기 위해 제정하려는 조례를 놓고 이해관계자들의 찬반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가부표결에 앞서 지난 15일 시의회에서 열린 첫 공청회에 참석한 단기 임대주들은 새 조례가 여행객들에겐 저렴한 숙박시설 이용기회를, 자기들에겐 정당한 비즈니스 기회를 막는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새 조례가 오히려 규모가 큰 본격적 단기 임대업주들의 횡포를 막고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주택의 일부 방을 빌려주는 소규모 임대 업주들을 보호해준다며 찬성을 표했다.
이 조례는 연간 30일 밤을 연속해서 호텔방처럼 임대해주는 주거지역의 주택들에 적용되지만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주택의 방을 임대하는 사람에게는 연중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인이 살지 않는 집은 최고 90일 밤을 연속 임대할 수 있지만 시당국으로부터 특별 영업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의회 주택위원장인 팀 버지스 의원과 에드 머리 시장은 단기임대 주택들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호텔업계는 물론 저소득층 아파트 임대업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진정에 따라이를 규제하기 위한 조례시안을 지난달 발표했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에어비엔비에 포스트된 시애틀의 단기임대 주택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665채가 늘어나 31%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임대주들 중 절반가량은 주택을 두채 이상 소유한 사람들이었다.
한 관계자는 시애틀지역에서 앞으로 3년간 1,600 유닛의 서민용 장기임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더 좋은 단기 임대용으로 전환되거나 애당초 단기임대를 목적으로 건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