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같은 날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가씨'는 전날 1167개 스크린에서 5453회 상영돼 48만445명을 불러모아 100만 관객을 넘겼다(135만2,268명). 이날 ‘아가씨'의 매출액은 41억3,8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46.5%였다(박스오피스 1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가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한 것은 지난해 개봉한 이병헌 주연 ‘내부자들'(최종관객 707만명) 이후 처음이다.
영화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가 아가씨, 하정우가 백작, 조진웅이 후견인, 김태리가 하녀를 연기했다.
‘아가씨'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박찬욱 특유의 미쟝센과 진실에 점층적으로 접근해가는 형식이 흥미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달 25일 국내에 공개돼 ‘기괴하고 아름다운 스릴러'라는호평을 이끌어냈다.
‘곡성'은 4일 568개 스크린에서1994회 상영, 14만1960명을 끌어모아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누적612만5129명). 매출액은 11억9,600만원(누적 매출액 496억5,9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13.4%였다(박스오피스 3위).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6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은 ‘곡성' 포함‘ 검사외전'(970만명) ‘캡틴 아메리카:시빌워'(865만명) 세 편이다.
영화는 전라남도 곡성의 한 마을에서 잇따라 벌어진 살인사건에서 출발한다. 일련의 살인사건이 정체불명의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곽도원·황정민·천우희·쿠니무라 준·김환희 등이 출연했다. ‘추격자'(2008) ‘황해'(2010)를 만든 나홍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편 4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2위 ‘엑스맨:아포칼립스'(20만9,535명), 4위 ‘미 비포 유'(6만5,417명), 5위 ‘앵그리 버드 더 무비'(4만3,880명) 순이었다.
<손정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