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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이 공항 보안 요원이라니”

2016-06-03 (금)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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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레스공항…FBI 신원조회도 무사통과, 공항 보안에 구멍

수배중인 소말리아 전범(戰犯)이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보안요원으로 버젓이 근무해 왔던 것으로 조사돼 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CNN 등 언론에 따르면 소말리아에서 군대 사령관으로 있으면서 악명을 떨친 유수프 아브디 알리라는 남성이 20년동안 워싱턴 지역에 살면서 덜레스 공항에서 보안 요원으로 근무해 왔다.
알리는 19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고문과 대량 학살, 마을에 불을 지르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러 온 혐의를 받아왔으며 덜레스 공항에서 보안 요원직으로 취직하기 위해 연방수사국의 신원조회 등을 통과해야 했지만 신원 조회에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소말리아에서 도피해 캐나다로 건너간 지 2년만에 추방된 후 미국으로 넘어왔다가 1994년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난 후 2년후 다시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바바라 캄스탁 연방하원의원(VA. 공화)은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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