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급증
2016-06-01 (수)
박광덕 기자
올 여름 워싱턴 등 미 동부 지역에 모기를 매개로 한 태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그 어느때보다 높을 것이라는 경보가 나온 가운데 최근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워싱턴 일원 주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버지니아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주 내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확인된 건수는 18건으로 이중 절반이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또 연방 질병통제 센터(CDC)에 따르면 메릴랜드에서도 17건, 워싱턴DC에서 4건 등 워싱턴 일원 주에서 39건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카 바이러스가 특히 임산부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워싱턴 일원의 일부 임산부를 둔 가정에서는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 살충제 살포 등에 나서면서 워싱턴 일원 해충 방제업체들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병통제센터는 임산부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가급적 피부를 천으로 가리거나 몸에 해충을 쫓아내는 스프레이를 뿌리고 외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