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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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매력

2016-05-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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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근필 / 제주도 거주

버지니아에서 오래 살다가 현재는 제주도에 살고 있다. 관광차 방문하는 미주동포들을 가끔 만나면 고향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 마음 터놓고 대화를 나눈다. 미주 한인들과는 미국문화에 오래함께 적응해 왔기에 격식 따질 것 없이 편하게 수다를 떨어도 될 것 같다. 1965년부터 살아왔던 워싱턴 지역에 오게 되면 마음이 안정 되고 편하다.

하지만 제주도도 매우 매력적이다. 각종 국제회의가 많이 개최되고, 잘 알려진 관광휴양지 일뿐 아니라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워싱턴에와서 보니 머지않아 제주도 땅은 중국인들에게 다 팔린다는 루머가 무성하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현재 중국인들이 투자한 제주도 땅은 전체의 5-7%로 보고 있다. 제주도에서 투자 법령을 수정하고 있으며, 도민들의 여론도 만만치 않다. 제주방문 관광객의 70%는 중국인들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만약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많이 산다고 해도 부동산을 중국으로 옮길 수는 없다. 2세들은 한국학교, 한국문화에 동화된다.


지금 제주도청은 미주 동포들의 제주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미주 동포들은 관광 소비 패턴이 한국인들과 다르다.

미국 문화에 익숙한 한인동포들은 내용적으로 중국인들과 비슷하게 소비한다. 그만큼 미주동포들이 돈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미주동포들은 국제적 매너를 갖추고 있고 해외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환영을 받는다.

제주의 자연환경은 세계적이다. 강정마을의 해군기지에는 여객선도 입항할수 있게 시설이 완성 단계에 와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건설된 항구는 멋이있다. 성산 일출봉과 가까운 곳에는 제주도 제2 국제공항이 건설된다. 제주도는 국제 관광지로 새롭게 단장되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삶의 질과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멋을 아는 미주동포들이 한국에 여행 차 오게 되면 꼭 제주도에 들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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