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매개체로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여름철을 앞두고 워싱턴 지역 임산부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미리 방역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17일 ‘지카 바이러스 두려움으로 방역업체 성업 중’이라는 제하로 임산부를 둔 가정집을 중심으로 모기 방역을 요청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모스키토 조(Mosquitto Joe)' 등 방역업체들은 많게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업체들은 모기가 들끓기 시작하는 6월부터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특히 워싱턴 지역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아시안 타이거 모기도 다른 나라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확인됐고 심지어 카리브해와 남아메리카까지 날아가기도 한다.
한편 워싱턴DC 보건국은 지난 14일 항 지카 바이러스 키트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지난 11일 현재 미국에서 확인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총 503건으로, 감염자들은 해외 여행 중 또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모기 퇴치를 위해 주택 주변의 물웅덩이나 물이 고여 있는 폐타이어, 드럼통, 꽃병 등이 눈에 띠는 즉시 제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각 가정 내 유리창 마다 방충망 설치가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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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